원래는 벤브와의 분유포트를 구매했었는데, 알고보니 일반 전기포트처럼 단순히 보온을 하지 않고 물만 순간적으로 끓이는 기능이 없다고 하여 반품하였다. 분유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 어떤 모드로 작동을 하던 간에 데우는 작업 이후 보온 기능이 무조건 들어간다고 하여 일반적인 전기포트를 찾다가 이 제품을 선택하였다.
제품을 개봉 후 아랫 부분이 스테인리스 재질이라서 일회용 행주에 식용유를 덜어서 박박 문질렀는데, 연마제가 하나도 안나왔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2번 더 닦고 주방세제와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른 다음에 바로 헹구어내고, 베이킹소다 2스푼과 식초 4스푼을 넣고 2분정도 기다리다가 찬물을 맥스 눈금까지 부어 섞은 다음에 내부 세척을 진행했다. 이후로 버리고 새 물을 붓고 다시 끓이는 작업을 3번 반복했다.
그런데 위 방법으로 세척 후에 생긴 흰얼룩이 사라지지 않아서, 구연산 1스푼과 물을 가득 부은 상태로 다시 끓인 다음에 버리고 붓고 끓이고 작업을 3번 반복했더니 괜찮아졌다.
외관은 투박하면서도 깔끔한 편이라서 어두운 갈색 쟁반 위에 거치해도 잘 어울린다.
제일 중요한 끓는 시간은 1.7L(MAX) 기준으로 4분대에 미세한 기포가 생기는 수준이고, 5분대에 약하게 끓는 수준이고, 6분대에는 강하게 끓다가 자동으로 작동이 종료되고. 1L 기준으로는 1분 30초대에 미세한 기포가 생기고, 2분 30초대에 끓기 시작하고, 3분 30초대에 강하게 끓다가 자동으로 작동이 종료된다
물이 끓을 때 손잡이 바깥쪽 바닥에서 손잡이 부분 상부쪽으로 끌어당기듯 원을 그리듯 회전하며 끓게 설계하여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 되게 한 것 같다.(잘은 모르겠지만 출렁임이 더 심하니 수돗물을 써도 염소가 제거되는 부분이 일반 포트보다는 동일시간대비 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단점으로는 출수구 쪽에 거름망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일체형이다. 또 소음이 엄청 심하다.
그리고 뚜껑이 완전히 젖혀지지 않고 눈대중으로 한 7,80도 정도만 열려 살짝 불편하고, 세척 때문에 뚜껑을 열려고 개폐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의 탄력으로 똑하고 열리는데, 이 때 뚜껑 안쪽 면에 묻은 물이 손잡이 쪽으로 튀어 뜨거운 물이 손에 튀어서 식은 후에 여는 습관을 권장한다.(이러면 뚜껑이 분리되거나 아니면 스프링 같은 탄력 기능이 없이 수동으로 여는게 더 나을 수도..)
본체가 1.7L의 수용량과 유리 재질이라서 일반적인 1L짜리 플라스틱 전기포트보다 본체의 무게가 체감상 최소 5배는 더 무겁기 때문에 유리 제품으로 된 전기포트 경우에는 1L 정도를 수용하는 작은 포트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구매 전에 테팔 고객센터에 재질 관련해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상품 설명에 안내되지 않은 스테인리스 등급은 SUS304 등급이라고 별도로 알려줘도 내열유리가 어떤 등급인지는 알 수 없다고 답변 하였다.
만약에 젖병에 쓰이는 붕규산 재질의 내열유리를 원할 경우에는 재질 관련 입장이 명확한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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