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전기세는 대략 6~8만원 사이로 누진 2단계 마지노선(450kWh)을 간신히 넘지 않는 전기사용량을 자랑한다..
그나마 5년, 10년전에는 월별 15만원은 기본으로 나왔었는데 아마도 컴퓨터 2대를 최대 성능으로 많이 굴린게 가장 컸었고, 꽤 만만치 않은 전력사용을 자랑했던 정수기의 온수 및 얼음, 비데 온열 시트, 밥솥 보온 최소화, 모든 대기 전력 스위치 OFF 등을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거의 반으로 줄인 상태이다.
사기전 당시 옛날에 쓰던 가스레인지는 저세상행 열차로 달리고 있었고, 전기세는 기껏 줄였는데 인덕션이 아무리 고에너지효율이라도 전기제품을 추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가스레인지를 샀었다.
가장 좋은 점은 사용중 음식이 탄다고 감지되면 자동으로 불이 약하게 조절되거나 아예 가스를 차단하는 점이 좋았다.
가족들이 계속 켜두고 신경쓰지 않는 상황이 꽤 있는 편인데, 이 기능 덕에 음식이나 냄비 탄내는 덜 맡게 되었다.
또 점화시 스파크를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레버를 돌리고 계속 잡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불이 붙는다.
그리고 점화 후에 레버를 밑으로 더 돌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미세한 약불로 조절할 때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나는 찌개나 찜, 조림 요리 등 장시간이 걸리는 요리를 할 때 이 기능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불을 약하게 조절하는게 어렵지 않아서 그런거고 이 기능에 적응한 사람은 유용하게 잘 쓸 것 같다.)
그리고 아직까지 건전지를 교체한 적이 없다.
단점은 안심센서라는 가운데 스프링 기둥이 있는데, 가볍고 좁은 프라이팬을 쓸 경우 무게가 기둥을 누르지 못해서 조리도구가 쏠리는 현상이 있지만 재료를 넣으면 넘어지지 않을 정도의 균형은 잡는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특유 청소의 번거로움(삼발이, 버너 분리 세척 / 본체 닦기)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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