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잘 못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헌츠맨 V2 리니어라는 광학 센서 키보드를 약 21.9만원에 구매하였다.
흔히 레이저 센서를 이용하는 키보드를 무접점 광축 기계식 키보드 같은 키워드로 통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와는 스위치 구조가 달라서 레이저를 상시로 쏘고 있다가 키를 누를 때 레이저를 차단하여 입력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밑바닥에 닿는 접점식 기계식 일반 키보드보다 이론상으로 레이저 센서가 위쪽에 배치되어 있어 누르는 반응속도가 훨씬 빠른 편이고, 대신 키를 떼었을 때는 반대의 경우가 작용하여 접점식 키보다보다 늦게 반응한다는 점이 있어서 떼는 반응속도가 중요한 작업에서는 원활한 사용이 가능한지 체감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레이저를 상시로 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크고 일반 기계식 키보드보다 상대적으로 제품 수명이 짧은 편에 속한다.
개봉하면 키보드 본체와 설명서, USB A<->C타입 연결선, 팜레스트가 들어있다.
중앙이 아닌 좌측 상단에 C타입 단자가 있어 연결선을 뒤로 빼기에는 용이하다.
팜 레스트는 매우 푹신한 편이라서 원래 나무로 된 손목 보호대를 쓰는 사람에게는 적응이 필요하다.
키감은 가벼우면서도 입력 구분감이 확실하고, 딸깍 소리가 없이 아주 조용한 편이라 사무실에서 써도 상관 없는 제품으로 생각된다.
가지고 있는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과 비교하면 눌렀을 때 소리가 좀 더 크긴 하지만 맴브레인보다는 조용하고, 키 스프링 소리나 기판의 통울림도 전혀 없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RGB를 활성화하면 esc prtsc pause home end pg up pg down의 일부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RGB를 끄면 esc만 빼고 나머지 키들은 각인이 고르게 잘 되어 있으며, 폰트가 좀 촌스러운 면이 있긴 하다.
윈도우10에서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키보드 튜너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려고 레이저 홈페이지나 국내 공식 유통사인 웨이코스 홈페이지를 가봐도 아무런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하려다가 보니 한 5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 자동으로 프로그램 설치화면이 나왔다.
그래서 시냅스라고 표현하는 튜너를 깔긴 했는데, 왜 연결할 때 바로 안나오고 그렇게 긴 시간을 가만히 있다가 뜨는지 잘 모르겠다.
어쩄든 자동 체크된 프로그램은 모두 해제하고, Synapse라는 프로그램만 설치하여 실행하고 키보드 탭을 선택하여 아래로 휠을 쭉 내리면 폴링레이트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키보드들이 1000Hz를 사용하는데, 8000Hz 옵션까지 있어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폴링레이트를 최대로 올린다고 해서 타이핑시 반응속도의 체감은 잘 모르겠지만 기분탓인지 게임은 잘 되는 것 같다.
게임모드는 키를 제한하는 역할이라서 그냥 비활성화를 선택하였다.
조명 메뉴에서는 여러가지 RGB모드를 선택 즉시 확인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조명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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